
금융기관 여신업무 담당자들은 올해 4분기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가계는 전분기 대비 강화될 것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의하면 2025년 금융기관 여신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4분기중 대출행태 전망 등을 조사한 결과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가계 부문을 중심으로 강화되고 비은행금융기관도 대체로 강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다소 완화될 것으로 봤다. 대기업의 대출태도지수는 3분기 0에서 4분기 6으로 바뀌었고 중소기업은 -6에서 3으로 달라졌다.
가계대출은 6.27 대책 및 후속 대책(금년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 감축, 주담대 한도 제한, 스트레스 금리 상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주택관련대출 및 신용대출 모두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주택, 가계일반의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53, -36에서 -28, -19로 조사됐다.
4분기중 기업의 신용위험은 국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지속 및 업황 부진에 따른 수익성 저하 우려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신용 경계감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11에서 11로 유지됐고 중소기업은 33에서 28로 떨어졌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취약차주 중심의 건전성 악화 우려 등으로 경계감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22에서 22로 같았다.

4분기중 대출수요는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대출수요는 운전자금 및 유동성 확보 수요 등으로 대기업, 중소기업에서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기업 대출수요지수는 14에서 11로 떨어진 반면 중소기업은 8에서 19로 높아졌다.
가계 부문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주택관련대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봤다. 가계주택 대출수요지수는 –36에서 –31로, 가계일반 대출수요지수는 -6에서 0으로 바뀌었다.
4분기중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대체로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가계부채 관리 강화, 비은행권의 높은 연체율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업권에서 대출태도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신용위험은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호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을 중심으로 전분기에 이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한 대출수요는 기업 시설자금 및 가계 주택자금을 중심으로 소폭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은은 지난 9월중 총 203개 금융기관(인터넷전문은행 3개 포함한 국내은행 18개, 상호저축은행 26개, 신용카드회사 7개, 상호금융조합 142개 및 생명보험회사 10개)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금융기관의 대출태도, 2025년 7~9월 신용위험 및 대출수요에 대한 동향, 2025년 10∼12월 전망 등을 조사했다(국내은행은 10.15 대책 시행 후 추가 조사 실시).
한은은 대출태도, 신용위험 및 대출수요에 대한 지난 분기 동향 및 다음 분기 전망을 5개 응답항목을 통해 조사한 후 가중평균해 지수를 산출했다. 지수는 100과 -100 사이에 분포하며 지수가 양(+)이면 '완화(증가)'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의 수가 '강화(감소)'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의 수보다 많음을, 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